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별세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오던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28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1986년 김종진(기타)·유재하(건반)·장기호(베이스)와 함께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초대멤버로 시작했던 전태관은, 유재하와 장기호가 밴드를 나가자 친구 김종진과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이름으로 데뷔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8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세련된 작법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라는 수식어로 표현된 전태관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습니다.


전태관의 아내 김영기씨도 암투병을 해오다 올해 4월 세상을 떠났는데, 전태관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아내와 딸은 내 삶의 원동력이다. 이들이 빠진다면 내 삶은 의미가 없다"면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바 있습니다. 마음이 더욱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을 기리며, 그들의 명곡 '브라보마이라이프'를 들어봅니다.

오늘따라 가사가 더 가슴에 와 박힙니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 날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 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일어나 앞으로 나가

네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살아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고개 들어 하늘을 봐

창공을 가르는 새들

너의 어깨에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라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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