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300석 가운데 180석을 차지하며, 헌법 개정을 제외한 모든 법안 처리가 단독으로 가능한 ‘꿈의 의석’을 갖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빅데이터 전략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세대별·성별 취향과 소비 성향 등 이동통신사가 갖고 있는 가입자의 데이터를 파악해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현행법상 개인정보가 특정 어느 개인의 것인지 공개되지 않는다면 정보 활용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상업용 서비스를 선거에 접목한 것입니다.

수도권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현수막을 다는 위치를 결정하고 시간대별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예측해 선거 유세에 활용했습니다. 일부 후보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지역별 맞춤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빅데이터가 개인 정보 침해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만큼 민주연구원이 제공하는 빅데이터는 보안각서를 쓴 후보자와 후보자가 지정한 1인에게만 공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낙선한 이준석씨는 “출구조사를 기반으로한 수백만 샘플 단위의 정확한 성적표가 나온 것 같다. 보수가 지금 공부해야 할 것은 이 수치들”이라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문자폭탄’ 및 계속된 음모론 전화를 받고 공개적으로 거론하겠다기에 설명해서 말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반성하고 혁신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라며 "내가 바로 본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들이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믿고 있다며 "일반인이 보는 개표방송보다 더 정확하게 개표 상황을 챙기고 자료를 수집하고 혹시라도 미분류되거나 잘못 분류된 표가 없는지 개표 참관인을 통해 살핀다"라며 “좀 격에 맞게 데이터를 제시하자”고 부정선거론을 일축했습니다.

 


'망언'과 '막말'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후보들이 4·15 총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인천의 강남' 연수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막판까지 격전을 벌였지만 탈락했습니다.

민 의원은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씨XX 잡 것들아!"로 시작하는 3004자의 시(詩)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을 비난했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습니다.

그러나 당은 민 의원의 컷오프 결정을 번복했고, 민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보수 텃밭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구민의 선택을 받진 못했습니다.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서 제명됐다가 법원의 무효 결정으로 총선을 완주한 차명진 전 의원도 탈락했습니다.

경기 부천병에 출마했던 차 전 의원은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을 '○○○'이라는 입에 담기 힘든 말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고, 이후 지역구 현수막을 두고 똑같이 '현수막 ○○○'이라는 표현을 써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3일 차 전 의원의 막말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고 지난 주 여론조사에서 하여튼 젊은층, 중도층에서 상당히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5.18민주화운동과 세월호 관련 막말 전력이 있던 김진태 의원도 지난 13일, 시민단체가 내건 세월호 관련 현수막을 자신의 선거운동원이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준표, 윤상현, 권성동, 김태호 후보가 21대 국회에 생환했습니다.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완패한 상황에서 이들 거물급 무소속 당선자의 행보에 따라 야권 재편의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역구 갈등 끝에 대구 수성을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4년 전인 20대 총선에서도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윤상현 후보는 두 번 연속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4선의 권성동 후보는 강원 지역 최다선이자 강원 유일의 무소속 당선자가 됐습니다. 

당의 수도권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 후보는 3선 고지를 밟았습니다.

거물급 무소속 인사들의 대거 당선으로 보수 진영의 개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당 대표직 사퇴를 밝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통합당의 거물이 줄줄이 낙마한 상황에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선의 권성동 후보는 “통합당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고, 홍 후보와 윤 후보, 김 후보는 당권 도전도 가능해짐에 따라 무소속 당선자들은 통합당 복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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