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iples and Practice of Eastern Medicine 동의보감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대한민국

#등재연도 : 2009년

#등재 이유 :
- 의학 측면에서 동의보감은 동아시아에서 2000년 동안 축적해온 의학이론을 집대성하여 의학 지식과 임상 경험을 하나의 전집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 동의보감은 1613년 간행된 의학 백과사전으로, 총 2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왕명에 따라 의학 전문가들과 문인들의 협력 아래 허준이 편찬하였다. 국가적 차원에서 당대 의학 지식과 치료법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종합한, 시대를 초월하는 의학사적 가치를 지니며, 예방의학과 공공의료를 선구적으로 도입해 실행한 점도 의미가 있다.

#소장 기관 :
- 서울, 대한민국(국립중앙도서관)

# 설명 :
- 동의보감은 백성에게 보급할 목적으로 1597년 선조의 명에 따라 어의 허준(1546~1615)이 편찬한 의서로 1610년 광해군 때 완성되었다. 

- 동의보감은 중국과 조선의 의학 지식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 종합 의학백과사전이다. 허준이 광해군에게 직접 써서 바친 필사본은 남아 있지 않지만, 1613년에 이 원본과 똑같이 총 25권으로 초간본이 제작되어 한국과 외국에서 40회 이상 재판되었다. 현는 목판활자로 발행된 2부만이 온전하게 남아있다.

허준 초상화(왼쪽), 신형장부도-내경편 첫머리에 수록된 인체그림(오른쪽)


- 동의보감은 원하는 정보는 중앙에 잘 보이게 강조하고, 비슷한 질병에 관한 정보와 관련 개념들의 구조를 한눈에 내용 파악이 쉽도록 독창적이고 체계적으로 편집했다.

- 약초의 이름 뒤에 향명(鄕名)을 덧붙여 백성들이 알기 쉽게 하였고, 값비싼 약재 대신 '단방(單方)'이라 하여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재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두었다. 모든 계층을 위한 치료법을 다루었으며, 당시의 질병과 치료법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 동의보감은 정보 항목의 출처를 명확하게 명시하고, 의학 이론과 처방을 비교 통합 분석했다. 


- 동의보감은 목차와 함께 5개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제1편 '내경(인체 내부)편'은 몸속의 경관을 보여준다.
- 제2편 '외형(외부 부위)편'은 인체 외부의 기능과 관련 질병에 대해 설명한다.
- 제3편 '잡병(여러가지 질병)편'은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고 질병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을 자세히 제시한다. 
- 제4편 '탕액(약물)편'은 약물의 개괄적인 이야기와 총 1,684가지 약재의 종류와 그 채취법 , 가공법을 상세히 기술한다. - 제5편 '침구편'은 침과 뜸의 원리와 응용법에 대하여 기술한다.

- 동의보감은 유교의 '양생론(養生論)을 바탕으로 예방 차원의 의료법을 주장했다. 인간의 질병은 신체적 요인과 사회적, 정신적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감정과 욕구를 다스리며 생활을 자연의 변화에 맞춰 건강을 유지하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도록 했다. 

- 동의보감은 건강과 질병의 문제를 세 가지 관점에서 탐구했다.
- 첫째 건강과 질병을 단순한 인과관계의 문제로 보는 기계론적 접근이 아닌 전체론적 관점,
- 둘째 인간의 건강과 질병이 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사회 의학적 관점,
- 셋째 생물학적 의학이 아직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예방 의학적 관점.
- 동의보감의 이런 예방 의학 철학은 현대 의학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보다 400년이나 앞서 이 관점을 구현하였다. 따라서 동의보감은 야생의 원칙을 바탕으로 의학에서 예방의 중요성을 전면적으로 인식한 세계 최초의 의학 서적이다.

- 동의보감은 광대한 분량의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참고로 하여 쓰여졌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의 실정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허준은 전통의학 지식을 정리하되 한국 실정에 맞고 임상을 통해 효과기 확인된 내용으로 새롭게 고쳐 썼다. 이때 인용한 일부 의서들은 현재 소실된 상태다. 따라서 동의보감은 그 의서들의 내용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현존 기록이 되었다.

- 동의보감은 2015년 6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되었으며, 2021년 2월 24일에는 국립중앙과학관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 공고하고 수여식을 개최했다.

 


Uigwe, The Royal Protocols of the Joseon Dynasty 조선 왕조 의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대한민국

#등재연도
 : 2007년

#등재 이유 :
- 의궤에는 조선 왕조 500여 년 중 300년에 걸친 유교 의식의 변화와 발전이 시대와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다. 동아시아 유교 국가 중 한국에만 있는 중요한 기록물이며, 조선시대 건축과 무형유산을 재건하기 위한 훌륭한 자료이다.

#소장 기관 :
- 서울, 대한민국(서울대학교 규장각)
- 성남, 대한민국(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 설명 :
- 조선 왕조 의궤는 조선 왕조(1392~1910년)의 왕실 의례에 관한 기록물로, 왕실의 혼인, 장례 등 중요한 의식과 의전 형식 뿐만 아니라 궁전 건축과 묘 축조 등 국가와 왕실에서 행해진 여러 행사나 사업의 과정을 다양한 측면에서 글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담고 있다.

- 의궤는 일종의 모범적 사례모음집으로, 임금에게 보고하기 위한 보고서로서의 성격도 있다. 특정 의식의 준비 과정부터 마지막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향후 유사한 행사를 진행시 지침서가 되어준다. 


# 주제별 분류 :
- 태실 관련 의궤 : 왕자들의 태를 봉안한 기록
- 국장도감의궤 : 국왕 등의 장례 절차를 기록
- 가례도감의궤 : 왕실의 혼례에 대한 기록
- 실록 관련 의궤 :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보관을 담당했던 실록청에서 기록
- 종묘의궤와 사직서의궤 : 조선의 통치 질서와 관련된 종묘사직의 증축이나 의식 관리를 기록
- 보인(寶印) 관련 의궤 : 왕실에서 사용한 어보 등의 제작과 관리에 관한 기록
- 대사례의궤 : 대사례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경과를 기록
- 화성성역의궤 : 정조 때 화성을 축성한 내용을 기록

- 의궤는 실록이나 각종 자료에 기록되지 않은 궁중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그림 자료는 당시의 의례와 의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문화재 복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전쟁 때 파손된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은 '화성성역의궤'에 의해 완벽한 복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 의궤는 왕의 장례나 궁궐 축조 등 국가의 중대사를 관장하는 독립된 임시기관인 도감에서 편찬 간행한다.

1887년 프랑스 공사가 가져가 파리동양어학교에 기증한 정리의궤.

의궤는 필사본과 활자본 두 종류로 제작되며, 대략 5~9부 정도를 제작해, 1부는 임금이 보고를 받거나 향후 열람하기 위해 제작한 어람용으로 규장각에서 보관하고, 나머지 분상용은 여러 사고에 분산되어 보관했다.

- 현재까지 발굴된 의궤는 3,895권이 넘지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총 3,430권으로, 서울에 있는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546종 2,940책과, 분당에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287종 490책이다. 

 

 


Printing Woodblocks of the Tripitaka koreana and Miscellaneous Buddhist Scriptures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대한민국

#등재연도
 : 2007년 6월

#등재 이유 :
- 목판 형태로 현재까지 전해지는 유일한 불경고려대장경은, 아시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완전한 불교 경전으로 당대 최고의 인쇄간행 기술을 보여주는 자료다. 

#소장 기관 :

- 해인사, 경상남도, 대한민국 

목판은 세로 24.2cm, 가로 69.7cm, 두께가 3.6cm, 무게 약 3.5kg이다. 


#설명 :
- 불경을 총 8만 1,258판의 목판에 새겼으며, 목판수가 8만여 판에 달해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고려대장경은 13세기 고려 왕조가 제작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완전한 경전으로, 근대 서구 학계에는 Tripitaka Koreana로 불린다.

-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 '대장경(Tripitaka)'은 불교 경전 모음으로 경장과 율장, 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장은 제자들과 일반 대중을 상대로 부처가 설파한 내용, 율장은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며 지켜야 할 계율, 논장은 경장과 율장을 연구해서 이해하기 쉽게 해설해 놓은 것이다.


- 고려대장경은 한문으로 번역된 대표적인 표준 대장경으로, 종교적인 가르침뿐만이 아니라, 경전을 만들고 연구하고 이해했던 내용까지 들어가 있어 당시 세계관과 인간관을 추론할 수 있는 훌륭한 연구 자료가 된다.

- 인도에서 유래한 불교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과 동아시아로 전파되면서 각 지역의 문화 및 사상적 특징을 띠기 시작했으며, 고려대장경은 한역대장경 중 가장 정확한 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동아시아 불교 연구에 표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여러 시대에 걸쳐 널리 배포되고 사용되었다.


- 대장경의 제1판은 1011년(현종 2년) 제작이 시작되어 1087년에 완성되었지만 1234년 몽골의 침입으로 파괴되어, 1236년에 재2판 대장경의 제작을 다시 시작했고, 1251년에 1,511종, 6802종, 8만 1,258판의 재조대장경이 완성되었다. 제작에는 무려 1,800명의 필경사가 참여했다. 제작된지 770년이 지난 현재도 대장경의 판본을 완전하게 인쇄할 수 있다.

- 고려대장경은 고려 왕조의 후원을 받은 사업이었고, 총 5,987개의 [제경판]은 해인사(海印寺)에서 직접 후원하여  고려대장경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 1098~1958년에 제작한 [제경판]에는 불교 경전과 불계(佛戒)뿐만 아니라 불교 연구, 불교 역사, 고승 문집, 다양한 불교 삽화와 도해가 들어가 있다. 


- 고려대장경 목각 경판과 5,987판의 [제경판]은 당대 최고의 인쇄 및 간행기술의 사례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각각의 판목은 체계적이고 세심한 준비 과정을 거쳤고, 각 판목에는 글씨가 통일된 서체로 하나하나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 해인사는 새로운 사본을 인쇄 배포해, 전통적 지식 전승의 주요 중심지가 되었으며, 불교 교육과 함께 지식의 보존과 학문적 연구를 이루어내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고려대장경은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목판을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고려대장경과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의 형태로 재생산 확산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 해인사는 교법의 교육과 전승을 책임지는 법보(法寶) 사찰로 지정되어 불교의 학문 연구 중심지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법보 사찰은 한국의 삼보사찰, 즉 불보(佛寶), 법보(法寶, 부처의 가르침), 승보(僧寶, 승려와 여승의 공동체) 사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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